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과 주주 사이에서 주주를 선택했다.
신한금융은 3일 공시를 통해 총 8038억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통주는 주당 1500원, 종류주(전환우선주)는 1716원이다.
유통 중인 보통주가 약 5억1589만2334주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약 22.7%에 달한다. 즉, 금융당국이 권고한 배당성향 20%를 초과해 배당을 결정한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배당성향 20%룰을 정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경기 장기침체를 가정한 금감원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은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한 것이다. 단, 기준 통과한 금융회사는 자유롭게 배당을 결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다시 말해 신한금융이 배당성향 20%를 초과한 것은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선 전년보다 낮은 배당성향에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하반기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 도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분기 배당은 하반기부터 가능해 신한금융은 연간 배당성향을 30%까지 끌어오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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