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사모펀드 운용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자산운용)이 2016년 이후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PE자산운용은 2020년 펀드 약정고 1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8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PE사로 2009년 결성한 우리블랙스톤 펀드를 내부수익률(IRR) 13.2%의 높은 수익률로 청산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냈으나 2012년 이후 신규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장에서의 지위가 점차 약화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PE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와 사업구조 다각화 등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그동안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의 외부 전문가를 CEO로 영입하기도 했다.

앞서 우리PE자산운용은 2018년 결성된 '우리 신영 Growth Cap 제1호PEF'가 2년만에 펀드 약정액의 75%를 소진한 것은 물론, 같은 해 결성된 '우리한화유레카 PEF'와 함께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수익이 예상되는 등 향후 수익 개선폭 및 그룹 비이자이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PE자산운용이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신규PEF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은행, 우리종금, 우리금융캐피탈 등 그룹사가 참여해 국내 유망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지원펀드도 7월까지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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