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한국금융시장에서 17년 만에 한국 금융시장에서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 금융을 완전 철수한다.
16일 금융당국은 전날 미국 씨티그룹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힌데 대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용안정과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철수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개선이 가능한 사업부문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이 된지 17년 만이다. 13개국은 한국·호주·중국·대만·러시아·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폴란드·바레인 등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기업금융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내에서의 사업을 재편·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들을 충분히 지원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사업 재편 일정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사회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고객과 임직원 모두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해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004년 11월 옛 한미은행을 인수한 한국씨티은행은 총자산 69.5조원, 총여신 24.3조원(소매금융 16.9조원, 시중은행 전체 소매금융자산의 2.7%)이다. 임직원 수는 3500명으로 소매금융에 93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점포수는 43개(소매금융 36개), 당기순이익 1878억원이다.
씨티은행, 17년 만에 한국 소매금융 철수… 금융당국 "소비자 불편 최소화"
미국 씨티그룹 13개국 소매금융 출구전략 추진
유명순 행장 "기업금융사업 중심으로 재편·강화"
- 기자명 신용준
- 입력 2021.04.16 09:04
- 수정 2021.04.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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