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금리는 11개월째 동결 중이지만 대출금리는 반대로 상승 기류를 탔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0.86%를 기록했다. 그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다 한 달만에 0.01% 포인트 오른 것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의 경우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 등의 영향을 받는다.

기준금리 영향으로 예적금 금리는 제로 수준이지만 양동성예금증서, 금융채는 오름세를 기록해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8월말 1.46%에서 3월 30일 기준 1.829%로 올랐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잔액기준과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상승 기류를 탈 것이란 전망이다.

잔액기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한 발 늦게 반응한다.

3월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1.06%,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84%를 기록했다. 둘 모두 전월대비 0.03% 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우리나라 가계대출 잔액은 3월 기준 1009조5000억원에 달했다. 한 달새 6조5000억원이 늘며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계대출 규모가 증가한 배경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이 2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주담대 규모는 5조7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8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초부터 은행들이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증가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이 리스크관리에 돌입하면서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대출 신청 시 금리 변화를 주시하면서 선택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3월 기준 코픽스 공시. 표=은행연합회
3월 기준 코픽스 공시. 표=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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