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변액보험에 가입한 주부 A씨는 수익률만 보면 한숨만 나온다. 9년간 매달 30만원씩 보험료를 납부했지만, 아직까지 원금에도 못 미치는 3000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7년 뒤 원금보장이 된다는 설계사의 말을 믿고 상품에 가입했던 A씨는 해지하고 싶어도 원금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만 할 뿐이다. A씨는 "10년 가깝게 유지한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줄은 몰랐다"며 "원금도 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상품 해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 실적에 따라 돌려받는 돈이 달라지는 상품인 변액보험을 원금 보장 상품으로 잘못 알고 가입하는 계약자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변액보험은 펀드 등 투자 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원금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

보험회사 및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익률 등을 미리 비교하고, 가입 후에도 펀드변경 등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조기 해지 시 납부 보험료 대비 해지환급률이 매우 낮을 수 있어 장기 유지가 필요하다는 것.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전체가 변액보험 펀드에 투자되지 않고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만 투자돼 운용되는 구조로, 펀드 수익률이 저조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변액연금도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도달하기 위해선 7~10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 해지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변액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크게 사망 등 위험을 보장하는 종신(보장형), 노후 대비에 적합한 연금형, 자유입출금이 결합된 상품인 유니버설(적립형)로 구분된다. 따라서 계약자들은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전 자신의 가입목적을 따져보고 적합한 유형의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보험사별로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보험사의 펀드 운용 및 관리역량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나 연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변액보험의 펀드 수익률은 생명보험협회의 공시를 살펴보면 된다.

보험사별 평균 수익률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내용을 근거로 자산 1조원 이상 생보사의 변액보험 총자산 가중평균 수익률(3월 말 기준)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생명 30.3%, 메트라이프생명 27.8%,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9.8%, 흥국생명 19.8%, 오렌지라이프 19.6%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어 교보생명(19.1%), 동양생명(18.7%), 삼성생명(18.6%) 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수의 변액보험 상품이 7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보다 적게 환급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액보험 가입 시 회사별 사업비, 펀드 운용성과, 전문성 등을 충분히 비교해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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