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문학세상
사진=한국문학세상

한국문학세상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내 책 갖기' 운동으로 출간된 도서 가운데 작품성과 인기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해 대상에 시조시인 노중하(시집 '행복을 꿈꾸는 남자')를, 본상에 아동문학가 김영석(동시집 '퐁당퐁당 꽃동산')과 시인 이완우(시집 '밥 먹어라')를 각 당선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노중하 시조시인은 시집 ‘행복을 꿈꾸는 남자’를 통해, 제주도 아파트 건설현장 감리단장으로 근무할 때 명승지와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과 야생화꽃, 유적지 등을 제주의 아름다운 시어로 창조시켜 진한 감동을 끌어냈다. 옛 선비들이 공부하던 대정향교를 여행하고 한라산의 설경, 성산항의 바다를 배경으로 쓴 한시(漢詩)까지 다양한 장르의 시적 미학을 풍성하게 엮었다.

김영석 아동문학가는 동시집 '퐁당퐁당 꽃동산'을 통해, 어린이의 동심을 따뜻한 햇살에 담아 퐁당퐁당 물장구치고 무지갯빛 구름 위를 휘저으며 뛰어노는 어린이의 동심과 어버이의 애틋한 마음을 서정적 울림으로 펼쳐냈다.

이완우 시인은 시집 ‘밥 먹어라’를 통해, 어릴 적에 밥 먹는 시간도 잊은 채 친구들과 뛰어놀고 있는 어린아이를 부르는 어머니의 정겨운 모습과 새벽녘 산책길에 애달프게 울어대는 뻐꾸기를 보고 착하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참회의 눈물이냐고 꾸짖는 등 자연과 동화되는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엮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한국문학세상이 2006년부터 ‘개인저서 무료 출간’ 제도를 도입하면서 출간된 도서 가운데 우수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2008년 3월에 창설되어 생활 문학의 활성화에 이바지해 왔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2011년에 중단됐었다.

그러나 개인저서 출간을 희망하는 저소득층 국민의 요청이 많아,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내 책 갖기 운동(소량 출간지원 시스템)’이 지난해에 부활되면서 ‘대한민국 베스트 작가상’도 함께 부활해 올해부터 제4회를 시상한 것이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시책에 동참하기 위해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고 상장 등은 우편으로 발송한다. 

‘내 책 갖기 운동’은 소량 출간시스템으로 저렴하게 출간이 지원되므로 ‘원고를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간은 8월 31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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