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생명보험사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직 CEO 가운데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11억 6200만원의 높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 99800만원, 상여금 5억 5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억원 등이다.

동양생명은 다자생명보험 42%, 안방그룹홀딩스 33.3% 등 중국 보험사가 대주주인 보험사로 중국인 뤄젠룽 사장이 CEO를 맡고 있다. 뤄젠룽 사장은 중국 샤먼대 출신으로 2005년부터 안방손해보험에서 푸젠지사 총경리 겸 화남지역 고문, 광둥지사 총경리, 안방손해보험과 안방생명보험에서 부총경리까지 지낸 인물이다. 뤄 사장은 지난 2015년 동양생명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로 합류했고, 2017년 9월 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자산규모 업계 1위 생명보험회사를 진두지휘하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11억 5000만원을 받았고,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사장은 9억 9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푸본현대생명은 대만 푸본생명이 지분 62%를 보유한 대만계 생명보험사로 이재원 대표는 옛 현대라이프 시절인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업계 2위 보험사 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8억원의 보수를 받았고 오너 CEO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6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6억 3900만원,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5억 700만원 순이다.

퇴직한 CEO들은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성철 전 삼성생명 사장은 퇴직소득 38억4300만원을 포함해 총 52억 5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미래에셋생명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로 이동하기 위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보수도 23억 1900만원에 달했다. 하 부회장은 이달부터 제판(상품 제조와 판매)분리에 따라 전문 보험판매 법인으로 확대 개편된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이끌며 종합금융상품판매회사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았다.  

작년 12월 퇴사한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21억 5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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