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886'의 포스터이다.(사진=극단 엔게디 제공)
연극 '1886'의 포스터이다.(사진=극단 엔게디 제공)

 

극단 엔게디가 연극 ‘1886’을 인사동 인사아트홀에서 4월 23일부터 24일 양일간 3회 공연을 통해 대중과 소통한다. 연극 ‘1886’은 조선의 구한말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 농학자이며 성경번역가로 활동해 온 이수정이란 인물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수정 그 길을 걷다.’라는 연극의 부제로 이 모든 극의 내용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연극 ‘1886’은 구한말 패권을 차지하려 했던 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의 이야기이다.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 살아야 했던 농학자이자, 성경번역가였던 이수정이란 인물이 겪는 격랑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험난한 시대적 부름에 순종하며 고뇌의 길을 걸었던 ‘그 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극단 엔게디의 윤범호 대표가 직접 연출하고 출연하며 혼신을 바친 이번 작품은 코로나 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그 길’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수정의 ‘그 길’에 대해 “그 길은 누가 선택하게 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길을 통해 때론 고난과 고통을 받기도 한다. 또 그 길에서 좌우를 돌아보고 때론 되돌아오기도 한다.”고 말한다.

연극 ‘1886’은 이러한 격랑의 세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치열한 고뇌와 실천으로 그 삶을 살아온 이수정을 통해 오늘날 현대인들이 자신의 ‘그 길’에 대해 고뇌해 보기를 원하고 있다. 

부제에서 말하듯 이 험난한 시대를 부르심 앞에서 순종으로 걸어간 한 농학자의 고뇌의 길을 직접 출연과 연출을 맡은 극단엔게디 윤범호 대표는 ‘그 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주인공 이수정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아무도 없느니라”라는 성경의 말씀을 길잡이로 하여 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른다.

극단 엔게디 윤범호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규용 기자)
극단 엔게디 윤범호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김규용 기자)

 

윤 대표는 “이러한 점으로 봤을 때 구한말 이수정은 자의든 타의든 또는 자신이 선택한 길은 아닐지라도 그 길을 걸어야 했던 삶을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수정에게 ‘그 길’은 바로 조선이라는 자신의 조국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시행된 비대면의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분들에게 이수정이란 인물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과 어려운 이웃의 삶을 함께 살피며 서로 배려할 수 있도록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이번 연극이 관객에게 뭔가 거대한 자각이나 큰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일상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찾아갈 수 있는 ‘그 길’이 제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 속에 처한 이 시점에 과거 어두웠던 구한말 시대를 소환하여 무대에 올리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인물 이수정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분열과 반목 당쟁과 기득권 싸움으로 백성의 삶은 예나 지금이나..’”라며 말끝을 흐렸다.

연극 ‘1886’은 출연 : 윤범호, 임영란, 한상민, 김면수, 윤종서, 손우정, 최승진/무희:김수진/기획:윤희정/예술 감독:강기호/작·연출:윤범호/각색·조연출:구윤희/PD:최정범,장인보/무대디자인:이은원/무대감독:박창현/작곡:구윤미/분장감독:정기운/음악:박정란/오퍼레이터/디자인:권민재/의상:엔게디포도원/홍보·마케팅:구윤희,윤희정/진행:윤희정이 맡는다.

후원에는 선한목자교회, 포탈뉴스(최태문 대표이사), 아시아에이(이승재 대표이사), 뷰티엔패션(김태후 대표이사), 강남소비자저널(김은정 대표이사), 월간문화(최수현 대표이사), 국제엔젤봉사단(송해 명예총재)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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