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사진=KLPGA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사진=KLPGA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LPGA 정기총회를 통해 제14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정태 회장은 정기총회 직후 열린 제14대 회장 취임식에서 "지난 4년 동안 협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신 김상열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KLPGA의 한 가족이 됐음에 무한한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 및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제14대 회장으로서 '마중물'의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발전해 온 KLPGA는 국내를 넘어 진정한 아시아 골프 허브로 도약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며 "회원과 협회의 국제적 역량 및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각국 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외 대회 개최를 최대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회장은 "연금제도를 도입해 회원과 임직원의 복리후생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선 협회와 회원의 안정적인 수입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익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데에도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또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열린 협회를 만들겠다며, 대의원과 임직원들에게 KLPGA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김정태 회장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부터 금융계에 몸을 담았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고, 이후 2008년 하나은행장을 거쳐 2012년부터 현재까지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초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제28회 21세기대상 올해의 21세기 경영인’과 ‘대한민국 창조경제 CEO 대상 가치창조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수합병 협상을 총괄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매경이코노미에서 발표한 ‘한국 대표 금융 CEO 50인’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부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해오던 김정태 회장은 2019년부터 주관사를 KLPGA로 옮겨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주관으로 하는 ‘하나은행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추가적으로 개최한다.

김정태 회장은 또 선수들이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 후원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8년부터 선수 후원 사업을 시작한 김정태 회장의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은 KLPGA에서 활동하는 박보겸(23), 김희준(21), 정지유(25), 김유빈(23)을 비롯해 뉴질랜드 국적의 리디아 고(24), 호주 국적의 이민지(25), 미국 국적의 노예림(20),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22) 등 9명의 국내외 여자 선수들과 더불어 박상현, 함정우 등 6명의 남자 선수까지 더해 총 15명의 골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사진=KLPGA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1일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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