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김치. 사진=CJ제일제당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비비고 김치.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서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K-푸드’ 확산에 나서고 있다.

8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약 150억원 매출을 올리며 현지 김치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비비고 김치’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으로, 현지 업체들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약 260억원 규모의 베트남 김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비고 김치’는 빅씨마트, 코옵마트, 메트로 등 대형마트를 비롯, 베트남 전역 4300여 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비비고 김치’의 성공 비결은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이다.

재료나 담그는 방식 등은 한국식으로 선택했지만 매운 정도를 조정하고 현지인에게 익숙한 향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한 ‘베지테리언(Vegetarian) 김치’ 등도 내놓았다.

‘K-김치’라는 한국 정통성을 강조하며 제품신뢰도에 중점을 둔 마케팅 활동도 주효했다. 현지 소비자 조사 결과, 베트남의 김치 소비자는 ‘품질 안전’과 ‘좋은 원재료’를 가장 우선시했다.

이에 한국 대표 식품기업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 김치’임을 강조하고 좋은 원재료를 고집하는 것은 물론 자연발효 과정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임을 알리는데 힘썼다.

현재 베트남 시장은 한국 문화에 관심 많은 20∼30대 젊은층의 인구 비중이 높고 건강과 웰빙 트렌드가 급부상 중이다.

김치 문화 확산에 따라 반찬의 역할을 넘어 면 요리 등의 토핑이나 볶음, 국물요리의 재료 등으로도 사용하는 추세다. 향후 ‘비비고 김치’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에서의 성과는 ‘K-김치’ 글로벌 확대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 등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비고 김치’ 글로벌 시장 전체 매출은 해마다 25% 가량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미국 등 30여 개 국가에서 ‘비비고 김치’를 앞세워 한식 김치 인지도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