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락앤락
사진=락앤락

 

락앤락이 오프라인 매장인 플레이스엘엘 매장 점포를 줄줄이 폐쇄하고 있다. 연초부터 오프라인 점포를 잇달아 정리하면서 해당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 수십 명은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놓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 오프라인 매장인 플레이스엘엘 안산점, 송파점은 이달 말 점포를 폐점하며, 안양 매장도 조만간 폐점할 예정이다. 앞서 일산 식사점도 폐점해 총 8개 매장 가운데 4개 점포의 문을 닫게 됐다. 

락앤락은 2018년 11월 안산을 시작으로 서울 송파와 용인, 안양 등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에 매장을 개점한 바 있다.   

기존 밀폐용기 전문 이미지에서 쿡웨어, 소형가전 등을 아우르기 위해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에 브랜드를 확장하는 전략을 폈지만 2년여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매장 개관 당시엔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코로나 19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자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점포에서 근무하는 수십 명의 정규직 직원들이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락앤락은 노동조합이 없는 곳이라 사측의 일방적 인력감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사측의 점포 폐쇄와 권고사직 결정에 직원들은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된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락앤락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별도 위로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락앤락 관계자는 "직원들에겐 일정 기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했고, 폐쇄 두 달 전에 권고사직을 통보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 전략을 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 폐쇄로 락앤락 플레이스엘엘 매장은 수지점, 송파 파크하비오점, 현대동대문점, 서초점만 남게 된다. 락앤락은 온라인 판매 채널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매장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어피니티)는 점포폐쇄와 인력감축 등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는 2017년 락앤락 인수 후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재매각을 통한 시세차익을 얻는 사모펀드 특성을 고려할 때 인력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은 예정된 절차였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한편 락앤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락앤락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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