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뒤늦게 결산 배당금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5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360원의 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총 배당금 규모는 2600억1636만5160원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조30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를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20%를 맞췄다.

배당성향을 맞추다 보니 소액주주에게 돌아갈 배당금은 오히려 줄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우리금융은 주당 700원을 결정하며 주주친화정책을 유지했다. 배당금 규모도 5055억8737만6700원으로 통 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1년 새 배당금 규모는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시가배당률 역시 대폭 떨어졌다. 2019년 회계기준 시가배당률은 5.8%에서 2020년 3.6%로 2% 가까이 하락했다.

현재까지 배당금 결의를 마친 금융지주회사 중 우리금융의 시가배당률이 가장 낮다.

신한금융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4.5%로 낮은 편이지만 주당 1500원, 총 배당 규모도 우리금융의 약 4배 더 많다.

1주당 배당금은 지방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가배당률로 비교했을 땐 우리금융지주가 불리하다.

BNK금융의 주당 배당금은 320원이지만 시가배당률은 5.4%에 달한다. DGB금융의 시가배당률은 5.4%, JB금융의 경우 6.3%에 달한다.

사실상 우리금융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연말 배당금보다 우대금리가 적용된 적금을 받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이와 같은 불만을 잠재우기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자본준비금 중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기로 한 것인데 이 돈을 향후 배당에 활용하겠단 계획이다.

일각에선 소액주주를 달래기 위해 우리금융이 더 명확히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배당성향을 낮추는 대신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에 나서며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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