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22일 서울시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비전홀에서 2021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임직원에게 “혁신 D.N.A로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를 주도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상반기 경영전력회의에서 임직원에게 “혁신 D.N.A로 미래 디지털 금융시대를 주도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권 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권광석 은행장은 이번에도 1년 임기를 받았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인데 취임 당시에도 1년을 받은 바 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올해 경영성과 회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권광석 은행장의 임기를 1년 더 연장해 경영성과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우리은행 성적에 따라 권광석 은행장의 미래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권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라임펀드의 경우 본인도 손실을 보았음에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상을 포기했다. 대신 이사회를 설득해 라임펀드 피해자에게 최대한 손실을 보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처럼 권 행장은 지난해 조직안정에 더 신경을 썼다면 올해는 영업력 회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은행장은 은행 간 디지털·플랫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네이버, 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이종 업종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가 부족한 우리금융의 한계를 타 업권 간 제휴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영업점 간 협업 체계인 VG 제도 역시 영업력 강화를 위한 포석 중 하나다.

우리은행은 올해부터 거점점포 내 영업점 4~8개를 그룹으로 묶는 ‘같이 그룹(VG)’을 시행 중이다. 일명 허브앤스포크 전략인데 영업 체계를 바꿔 반등을 노리겠단 심산이다.

권 은행장은 지난 2월부터 새로운 영업 전략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직접 지방점포를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는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김경우 대표를 추천했다.

김경우 대표는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해외 금융투자회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우리프리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며 부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통한 2020년도 흑자 전환 성과 등을 인정받아 1년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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