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협약 3년 연장과 쌍용차 노조의 무쟁의'를 강요했던 산업은행이 입장을 뒤바꿨다.

3일 국회 배진교 의원(정의당, 비례)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2월 임시국회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에 요구한 '단체협약 3년 연장, 무쟁의 서약서'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회사와 노조에 강제적 의무를 부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두 가지 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1원도 지원할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와 사뭇달라진 모습이다.

또 단체협약 연장과 무쟁의 강요에 대해 산업은행은 "쌍용차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쌍용차 노사관계 안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는 채권은행으로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마힌드라에게 "쌍용차에 대한 추가 지원, 대주주 희생을 포함하는 적극적인 신규 투자자 유치 노력 등 책임있는 역할 이행을 촉구하고,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진교 의원은 "쌍용차 협상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대주주 마힌드라에게 쌍용차의 경영실패 책임을 강력하게 묻는 것"이라며 "쌍용차가 정상화 될 때까지 상임위에서 필요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챙기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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