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 공연 장면. 사진=해운대문화회관
코뿔소 공연 장면. 사진=해운대문화회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계가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해운대문화회관은 연극 코뿔소를 26일 오후 2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민관 공동기획 '코뿔소' 공연으로 공연장에서 관객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면 공연이 취소돼 올해 영상으로 제작하게 됐다.

프랑스 부조리극의 대가 외젠 이오네스코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갖고 집필한 희곡 '코뿔소'는 어느날 갑자기 코뿔소로 변해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오정국 연출가와 극단이틀의 배우들의 무대로 제작됐다.

오정국 연출가가 말하는 이 작품의 액션 아이디어는 '변신' 이다. 조용한 마을에 갑자기 코뿔소가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간다. 그리고 코뿔소 현상은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지게 된다.

코뿔소의 변신이라는 괴상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우리의 숨겨진 욕망과 충동이 드러나고 이 환영의 이미지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 가까이 존재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개성을 잃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군중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매몰되어 가는지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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