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는 18일 기업 설명회를 통해 2020년 결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는 전년보다 3.8% 성장한 19조 548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 12.6%, 일반보험 5.8% 증가했으나 장기보험은 0.2% 감소했다.

장기보험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 신계약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지만 미래이익의 재원이 되는 신계약 내 보장보험료 비중은 79.4%로 전년보다 8.7%포인트 늘었다. 동시에 보장보험료 규모도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작년보다 1.5%포인트 줄어든 104.4%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5.8%포인트 줄어든 85.6%를 기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동시에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채널 매출이 전년대비 22.2% 성장하며 사업비 절감 효과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5.9% 증가한 766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20년말 기준 자산은 91조7210억원, RBC 비율은 303.3%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날 삼성화재는 올해 전략 방향도 밝혔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장기, 자동차, 일반보험 각 부문의 균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보험의 경우, 무리한 인보험 신계약 경쟁은 지양하고 보장보험료 중심의 질적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보험은 합산비율이 양호한 우량계약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원가확보와 보상운영 효율화를 통해 보험손익 흑자전환의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보험도 우량계약 매출을 확대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재보험 전략을 다시 수립해 안정적으로 손익을 낼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자산운용은 배당소득 자산을 확대해 장기화되는 저금리 상황 속에서도 수익성 하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산 심사 및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잠재적인 부실 리스크도 선제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기업 설명회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세 가지 주요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첫째, 해외사업의 경우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선진 보험시장 및 글로벌 IT업체와 연계한 외연 확장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2019년부터 투자한 영국 로이즈 4위사 캐노피우스의 경영 참여를 통해 정체된 국내 보험시장의 출혈경쟁을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IT업체인 텐센트와는 중국법인의 합작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국시장 내 디지털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삼성화재의 기업가치를 제고해나갈 것이다.

둘째, 디지털 전략 관련 삼성화재는 소비자에게 위험 보장이라는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일상생활 전반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장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ARS, RPA 구축 등을 통해 업무효율을 제고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적극적인 디지털 채널 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손해보험의 고유영역을 통해 구축한 자동차, 장기, 일반보험의 오프라인 인프라를 온라인과 연계한 차별적인 020(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사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련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 및 CVC를 통한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 관련 삼성화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해 친환경 보험상품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책임투자 원칙에 따라 탈석탄 정책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도 늘려가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도 설치해, ESG 경영이슈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기반을 마련하고 각종 ESG 리스크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본업 수익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해외투자, 신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통해 손익과 미래가치 중심의 내실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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