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집마다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정부 지침으로 고향 방문이 자제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앞으로 살길이 막막한 것도 웃음 짓지 못하는 이유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최근 설문조사에도 확인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다양한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2020년 가구소득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4.4%가 코로나19로 인해 가구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자영업자(79.5%)가 근로자(38.2%), 공무원(30%()에 비해 소득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1년 올해 소득 전망에 대해선 현재 소득이 유지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는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란 불안감에서 나온 답이다.

실제 소득이 감소할 것이란 의견은 31.3%로 높았다. 이어 소득 유지가 52.2%, 소득 증가는 16.5%에 불과했다.

지난해 가계지출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응답자의 40%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특히 소득 감소 응답률이 높았던 50대와 자영업자의 경우 지출감소 응답률도 높게 나타나 소득 감소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출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지출 감소는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021년 가계지출 전망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지출을 당분간 유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지출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설문조사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설문조사

소득과 지출은 줄었지만, 경제위기에 대응하고자 한 저축·투자 열의는 높았다.

2021년 가계 저축·투자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저축·투자를 하겠다는 의견이 41.3%로 높았다.

저축·투자를 늘리겠단 응답도 34%에 달해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을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저축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산관리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주식 및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선호도는 50대 20.3%, 40대 26.7%, 30대 30.1%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젊은 세대일수록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이다.

대신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점차 시들어지고 있다. 너무 급격한 가격 상승 탓에 주택 구입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2021년 부동산 시장 상승 전망과 달리 올해 부동산을 매수 또는 확장 이전하겠다는 계획은 응답자의 25.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매매 계획 없음, 관망을 선택했다.

이는 가격 상승과 함께 부동산 관련 세재 및 규제도 매매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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