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질주는 계속됐다.

2일 카카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잠정 당기순이익으로 1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8.3배 증가한 것으로 총자산도 3조9260억원 증가한 26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단기간 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신용대출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잔액은 20조3133억원을 기록하며 5조원 이상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고신용자 중심의 영업을 전개함으로써 저신용자에 대한 금융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해 금융 포용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윤호영 대표는 “내놓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들은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며 “특히 올해는 대출 상품 부문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체 신용에 기반한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인 ‘중신용대출’의 금리는 최대 0.60% 내릴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년 동안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운영 경험에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에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CSS 개발 및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반면 고신용자 대출은 억제한다. 지난 1월 고신용자 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한 데 이어 추가로 2일부터는 최저금리를 0.34% 올린다.

하반기 주식시장 상장에 앞서 수익 다변화도 나설 방침이다.

연계대출, 증권계좌개설서비스, 신용카드모집 대행 등 제휴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제휴 연계 26주 적금은 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들이 검토, 논의되고 있다”며 “계획보다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올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수수료 부문서 68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아직 수익 대부분이 이자이익을 통해 거두고 있지만 다양한 사업을 통해 비이자이익도 늘린다는 복안이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