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 본사 전경.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월 29일 2020년 초과이익 성과급(OPI)으로 임직원들에게 평균 18%를 지급했다. 

성과급 지급일은 매년 1월 말일인 31일이지만 올해는 주말이 겹쳐 1월 29일 오전에 일괄 지급됐다. 

지난해엔 2019년 초과이익 성과급으로 평균 12%를 지급했었는데 이번엔 평균 지급률을 6%포인트 높였다.

2020년 세전 이익이 1조원대로 목표치(8000억원대)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2019년 직원 1인당 평균연봉 8800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평균 18%는 1500만원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실적이 연초에 정한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분의 20% 한도 내에서 일정 비율을 정해 지급한다. 우수한 성과를 거둔 부서에 소속된 임직원은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인센티브로 받는 경우도 있다. 

삼성화재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성과가 우수한 조직에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부서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3000만원 이상 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OPI 적용 비율은 자동차보험본부와 개인영업본부가 가장 높다고 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차량 운행량이 감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해 실적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은 85.6%로 전년(91.4%)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화재는 보험 종목 가운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매출) 비중이 29.5%로 장기보험 다음으로 높다. 자동차보험본부는 지난해 손해율까지 잡으면서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보험은 업종 및 지리적 특성이 큰 영향을 주는 보험 종목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화학 공장 화재 등 고액 사고 증가에 따른 일회성 손실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에서 일반보험의 원수보험료(매출) 비중은 10% 미만으로 가장 낮다. 일반보험은 매출은 가장 적은데 불확실성이 커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꺼리는 업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삼성화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영업이익은 1조 444억원으로 전년 8659억원에 비해 1785억원(20.6%)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1조 281억원으로 전년(8696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2조 9068억원에서 24조 449억원으로 1조1381억원(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456억원에서 7573억원으로 1117억원(17.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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