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해운산업이 기지개를 키고 있다. 일부 회사에선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주식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25일 SM그룹은 해운 부문 주력계열사인 SM상선의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국적원양선사 SM상선은 지난해 140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실적이다.

실적을 발판으로 하반기 주식시장 진출도 진행 중이다. SM상선은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계약을 체결했다.

SM상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바탕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장비 등에 투자함으로써 미주 동부 및 아시아지역 영업력 확대 등 신규사업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M상선은 지난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의 협력을 발판으로 미주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했다.

운임 회복이라는 외부 변수까지 더해져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SM상선 관계자는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이어나가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미주 동안 서비스 개설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내 국적 선사들의 연합체인 ‘K-얼라이언스’에도 적극 참여해 아시아 시장 영업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M상선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2000억원 이상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SM상선 박기훈 대표이사는 “IPO를 통해 외형확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물류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국적 선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SM상선의 성장은 국내 화주는 물론 우리나라 해운 재건에 큰 주춧돌이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HMM과 더불어 양대 국적원양선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SM상선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들이 선복(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의 지정공간) 확보가 힘들어지자 추가 선박을 투입함으로써 화주들을 지원했다.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추가로 편성하는 한편 일부 노선에서는 투입 선박을 업사이즈 함으로써 물류난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했다.

한편 SM상선의 주주는 현재 ㈜삼라마이더스 41.4%, ㈜티케이케미칼 29.6%, ㈜삼라 29%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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