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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예금 고객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 경품 제공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예금금리는 낮지만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대출에도 차질이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쪽은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20일 신규 가입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 인상했다. 이에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의 경우 0.10%, 6개월 이상은 0.20% 오른다.

만기 1년 기준 연 1.00%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1.20%로 적용된다. 자유적금은 만기 기간에 상관없이 0.20% 오른다.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연 1.10%에서 연 1.30%가 된다. 자동이체 신청 시 0.20%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예·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내걸었다.

경품 가입 대상 상품은 ▲WON적금 ▲WON모아적금 ▲WON예금 ▲WON모아예금 ▲모이면 금리가 올라가는예금 ▲우리SUPER정기예금 등이다.

적금의 경우 20만원 이상 가입해야 한다. 예금은 1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경품은 골드바 3.75kg, 롯데리아 햄버거 교환권, 스타벅스 커피교환권 등 총 1021명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또한 우리WON뱅킹 ‘신축년 어서오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축년 새해 소망을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투썸플레이스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내건 금융상품 중 금리가 높은 상품은 우리WON모아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0.3%지만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3.0% 더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마케팅 동의 시 0.50%, 매월 2회 이상 오픈서비스로 우리은행 입출금 통장 입금 시 2.00%, 우리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유지 시 0.50%다.

가입 기간은 6개월로 단기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리할 수 있다.

은행이 예금 이탈을 신경쓰는 이유는 대출과 무관치 않다. 기본적으로 은행은 예금을 통한 자금확보로 이를 대출 운용에 사용한다.

예금액이 낮아질수록 대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져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야 한다. 이 경우 대출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까지 겪을 수 있어 예금고객 이탈을 막는데 신경이 곤두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선 고객들에게 은행은 점차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활황기를 맞이하면서 예적금을 깨고 투자에 나선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가 없기 때문에 금리를 쉽게 인상할 수 있지만 시중은행은 비용 때문에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 은행으로 돈이 모이긴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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