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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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이 뜨겁다.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만에 32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을 우려하며 연착륙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현재 주식시장 상승 동력이 은행 신용대출 자금이란 우려 때문이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3148.45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12% 하락했지만, 장중 한때 3200을 넘어서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가 상승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오늘도 4조479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최대 기록은 2020년 11월 30일 기록한 2조2205억원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개인투자자 매수 행렬이 이어졌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는 3조4941억원, 외국인은 7784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결국 기관과 외국인이 판 주식을 개인투자자가 받은 셈이다.

시장은 이제 기대보다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쯤 되면 개인투자자의 자금 출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대출로 주식투자에 나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20조12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19조원을 넘어선 지 보름 만에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융자는 약 10조13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서 빌린 돈도 새해부터 급증했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9927억원(5일 기준)이다. 특히 이틀 동안 3445억원의 신규 대출이 이뤄져 빚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황이 긴박하게 흐르자 금융당국도 긴급 시장 점검에 나섰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을 불러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오른다는 전망은 있지만, 단기급등은 조심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규제만 강화할 게 아니라 연착륙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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