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3선에 성공한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장이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제54대 KFA 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한 정몽규 후보가 심사결과 임원의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돼 최종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거쳐 오는 27일에 제54대 KFA 회장으로 공식 취임해 세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정 회장은 이날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 인사말을 전하면서 "새로운 임기 4년 동안 한국축구의 백년대계를 마무리하겠다"며 "축구 꿈나무들이 비용 걱정 없이 축구를 배우고,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남녀 FIFA U-20 월드컵과 U-17 월드컵이 취소됐다"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들도 정상적인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안갯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제54대 대한축구협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임기를 거치며 지난 8년 동안 한국축구의 든든한 뼈대를 새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한국형 디비전시스템과 천안 축구종합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 등 오랜 기간 추진한 일들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꿈꾸고, 즐기고, 나누는 문화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혼자만의 힘으로 어렵고, 축구가족과 축구팬 모두가 도와줘야 한다. 4년 동안 모든 축구가족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구단주를 겸하고 있다. 1994년 울산현대 프로축구단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입문했고,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2013년 1월 제52대 KFA회장 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처음으로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2016년 7월 치러진 제53대KFA회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해 선거인단 만장일치로 연임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