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C제일은행
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예고했다.

SC제일은행은 28일 자산관리고객을 위한 ‘2021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핵심 투자 테마는 ‘V for 2021(Vaccinating against Valuations)-정상화가 주는 투자기회’로 제시했다.

백신 보급에 따른 글로벌 경제 정상화가 주식시장의 높아진 밸류에이션 우려를 상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한국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3%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도 –3.2%로 역성장해 경기 침체를 경험했다.

그러나 하나반기 들어서는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수요 개선와 양호한 재정건전성에 기반한 정책 대응에 힘입어 3분기 성장률은 2.1%로 반등했다.

SC제일은행은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며 3%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글로벌 경제 정상화에 의한 교역량 개선으로 수출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이미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진입했다. 이에 수출 개선에 따라 설비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다.

다만 고용시장의 불안과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등은 회복 강도를 저해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또 백신 기대에도 불구하고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와 중앙은행은 2021년에도 재정 지출 증가 및 통화완화 기조를 통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0년 4차례 추경(누적 66조8000억원)을 편성한데 이어 2021년 예산안도 역대 최대 규모인 558조원을 확정했다.

결국 내년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연초대비 각각 26.4%, 42.4% 올랐다. 이는 주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이 지수 반등을 이끌었고 하반기 이후로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신고점 경신을 주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저금리가 심화되고 성장에 대한 기대가 희소되면서 언택트 테마 및 구조적 성장주로 대표되는 의료, 2차전지, 인터넷, 게임 업종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2021년도 큰 폭의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SC제일은행은 예상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과 함께 부담이 완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 컨센서스 기준 2021년 코스피 지수의 순이익 증가율은 46.8%로 약 127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017년 코스피 순이익(142조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이익 성장에 기여하는 업종이 반도체, 화학, 2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로 인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 대형주의 상대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기저효과와 함께 재고 축적 수요가 이어지며 수출 및 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수출품뿐만 아니라 바이오, 2차전지 등이 선진국의 새로운 수요에 대응해 수출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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