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고객 확보를 위해 유통업계와 손잡고 적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카카오뱅크
사진=신한은행, 카카오뱅크.

저금리 기조로 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1년 동안 꼬박 저축해도 예금이자는 2%도 채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 입장에선 저축으로 유입된 자금이 풍부해야 대출 재원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저축상품은 중요하다.

이에 은행권은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우대금리 대신 목표 달성 시마다 모바일상품권을 주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24일 신한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백만원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쏠XGS 백만원 챌린지 적금’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하는 고객에게 GS리테일 쿠폰을 제공한다. 내년 2월 14일까지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적금에 가입해 목돈 마련에 도전하는 고객에겐 GS25 편의점 2000원 쿠폰이 즉시 지급된다. 적금을 통해 100만원 모으기 챌린지에 성공한 고객에겐 추가로 GS프레시몰 1만원 쿠폰도 제공한다.

또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목돈 마련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객이 설정한 자동이체를 완료하면 주1회 완료 도장을 찍어준다. 완료 도장 5개를 모을 때마다 GS프레시몰 3000원 쿠폰(최대 1만2000원)을 제공해 총 2만4000원 상당의 GS리테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1.1%다.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대 연 1.4%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신한 모바일뱅크 ‘쏠(SOL)’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이와 같은 방식은 경쟁은행에서도 먼저 시도해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26주 적금 with 마켓걸리’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가입기간 2주 동안 23만3000좌 개설됐다.

이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에 마켓컬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할인 쿠폰의 혜택을 담은 게 특징이다. 매주 납입하면 총 7회에 걸쳐 마켓컬리 무료배송, 5% 할인, 10% 할인, 5000원 할인 등 쿠폰을 제공한다.

만기 시 금리는 1.1%지만 고객이 자발적으로 저축할 수 있는 흥미 요소가 있어 인기를 끌었다.

우리은행은 일명 ‘유미의 적금’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 상품은 200일 동안 매일 납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더 주는 게 특징이다.

기본금리는 1.00%지만 만기 해지 시 우리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0.50%의 금리를 더 준다.

여기에 100일 이상 적금을 유지할 경우 0.4%, 200일 이상 유지(만기 해지)하면 0.4%를 더 줘 최대 2.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가 높아 이미 1차는 완판돼 2차 모집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가입 좌수는 13만6730좌에 달한다.

일 납입 최대한도는 3만원이다. 자동이체로 설정할 경우 평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휴일의 경우 자동이체가 안돼 고객이 직접 추가 납입을 해야 하는 등 계좌를 확인해야 한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