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파업 코 앞까지 갔던 기업은행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뤘다.

23일 기업은행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큰 틀에서 양측이 한발씩 물러난 셈이다.

합의점에 이른 만큼 노조는 쟁위 행위를 중단했다. 본점 앞 1인 시위 중단과 전직원 대상 총파업 투표 계획도 철회했다.

극적 합의를 이르기까지 노동조합과 경영진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노동조합은 앞서 지난 4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교섭 조정을 신청했다. 이후 21일 노사 모두 의견을 좁히지 못해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노조는 곧바로 쟁의권을 확보하고 1인 시위와 함께 총파업 투쟁도 각오한 상태였다.

그러나 사측이 22일 노조가 요구한 안건에 일부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 밤샘 마라톤 실무회의가 진행됐다.

노조는 경영평가제도 개선, 주52시간 시간제, 준정규직 처우개선 문제 등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사측은 주52시간과 관련해 노사 공동협의체를 두고 충분한 논의를 진행할 뜻을 전했다. 경영평가 역시 비이자수익 목표 할당량을 낮추는 선에서 노조 측에 손을 내밀었다.

결국 주52시간 문제는 노조가 한발 양보를, 경영평가 개선 문제는 사측이 양보하면서 극적 합의를 이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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