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신한금융지주가 주력 계열사 대표에게 끈임 없는 신뢰를 보냈다.

17일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재신임을 받았다.
임기도 2년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할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의 성적표는 우수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상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또 고객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모바일뱅킹인 ‘신한SOL’을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선두권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최근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 및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하며 카드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주도한 것도 인정받았다.

관심이 높았던 통합보험사 사장 자리는 성대규 대표가 차지했다. 내년 7월 출범 전까지 신한생명을 맡고 이후부터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이영종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따라서 임기도 2021년 6월 30일까지로 한정했다.

이영종 부사장은 현재 오렌지라이프 내 ‘뉴라이프’ 추진팀장을 맡고 있다. 과거 신한-조흥은행 통합 실무를 담당한 바 있어 이번 통합 준비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원펌(One Firm)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연임 행렬 속 첫 사장단에 입성한 인물도 눈에 띈다. 주인공은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와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다.

신한캐피탈은 기존 기업금융 및 리스 등 여신전문회사에서 투자/IB기반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따라서 현재 그룹 내 IB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진 GIB그룹장에게 맡겼다.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은행 내에서 손에 꼽히는 영업통이다. 이에 영업기회 발굴과 사업영역 확장 등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정운진, 이희수 대표 모두 2022년 12월 31일까지 임기 2년을 보장 받았다.

신한저축은행은 영업기회 발굴 및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이희수 現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CEO로 추천되어 기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범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업추진 영역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BNP파리바 등 계열사장단은 임기 1년을 보장받았다.

이창구 신한BNP자산운용 대표, 서현주 제주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대표,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대표,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대표,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대표,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대표, 배진수 신한AI 대표 등 8명은 2021년까지 임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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