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올해 9개월간 13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은 올해 들어 9개월간 13억 5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정 사장은 올해도 연간 15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문국 사장은 지난해 금융권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바 있다. 정 사장은 스톡옵션 행사로 지난해 보수 총액이 205억630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오렌지라이프(당시 ING생명)를 인수하면서 경영진에 대해 스톡옵션 부여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정 사장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77만 9000주(행사가격 2만 2439원)를 받았고, 지난해 1월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할 당시 주당 4만 7400원을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194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정문국 사장은 ‘직업이 보험사 CEO'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보험사 수장으로 활동해왔다.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법인 출범이 예고된 상황에서 고연봉자인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CEO 자리를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자경위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수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 뉴라이프 추진위원회는 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보험사 사명을 신한라이프로 확정하고, 차기 CEO 선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7월 출범을 앞둔 신한라이프의 경우 물리적 결합과 화학적 결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가운데 한명이 차기 사장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물리적 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명의 사장이 연임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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