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9개월간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금융 민원 가운데 보험 관련 민원이 10건중 6건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금융투자업권과 은행권은 민원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3분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접수된 금융 민원건수는 총 6만 89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7865건) 증가했다.
민원건수는 손해보험업권이 2만 4271건으로 전체 민원의 35.2%를 차지했다. 생보사 민원 건수는 1만 6302건(23.7%), 중소서민 민원건수는 1만 3382건(19.4%) 이었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판매사인 은행 민원건수는 9254건(13.4%), 금융투자업권 민원건수는 5708건(8.3%)을 기록했다.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손보사의 민원을 보면 '보험금 산정·지급' 비중이 43.8%로 가장 높고 '계약 성립·해지(9.9%)', '면·부책결정(7.4%), '보험모집(7.4%)'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민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금융권역은 금융투자업권이었다. 증권회사, 자산운용회사 등이 포함된 금융투자업권의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5%(2546건) 증가했다. 특히 증권회사는 사모펀드 관련 판매사 대상 민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1758건) 증가했다. 증권사의 유형별 민원 비중은 '펀드'가 26.3%로 가장 높았고, '내부통제·전산(22.3%)', '주식매매(14.0%)', '파생(5.2%)'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업권은 전년 동기 대비 23.5%(1762건) 증가하며 금융투자업권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대출거래 및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이밖에 생명보험업권은 전년 동기 대비 7.7%(1167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업권은 7%(1589건), 중소서민업권은 6.4%(801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 대상의 펀드 분쟁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손해 미확정 사모펀드에 대해 사후정산방식에 의한 분쟁조정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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