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SK그룹은 3일 오전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각 회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쌓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파이낸셜 스토리를 각 사가 추진할 예정으로 두 명의 부회장 승진을 비롯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ICT전문가인 박정호 부회장과 인텔 출신 반도체 전문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유정준 SK E&S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유 부회장은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끈다.

SK E&S는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소재와 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 부회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추 사장은 임원에 선임된지 만 3년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 인사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임원관리제도 혁신을 통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등 임원관리제도를 혁신한 바 있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면서 행복경영과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염 사장은 앞으로도 ESG 등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과제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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