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에서 -1.1%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8%에서 3.0%로 상향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6개월째 연 0.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 3월 연 1.25%에서 0.75%로 인하했고, 5월에 0.5%로 인하한 뒤 7월과 8월, 10월 그리고 이달에도 4차례 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해 6개월째 유지하고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8명 가운데 96명(98%)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GDP 성장률을 -1.3%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달들어 3차 유행이 시작되고 경제회복 흐름에 돌발 변수가 됐지만 지속적인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경제적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도 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2.8%) 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22년 성장률은 2.5%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0.5%, 1.0%로 전망했다. 2022년 물가상승률은 1.5%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에도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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