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래에셋대우
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도 코로나19 격랑 속에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2일 미래에셋대우는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2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7.7% 증가한 수치다.

누적기준으론 64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적 상승 배경에는 역시 위탁매매수수료 증가 덕을 봤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의 급격한 증시 유입으로 3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4% 증가한 규모다.

해외주식 거래도 활발했다.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4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60.1% 증가했다.

해외 주식 잔고는 3분기에도 2조9000억원 늘어난 14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해외물 수수료는 위탁매매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익 비중 중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9.6%를 차지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에서 벗어난 미래에셋대우는 상품 판매에서도 반사이익을 봤다.

미래에셋대우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165조3000억원을 포함해 295조1000억원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61조5000억원 신규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이 중 1억원 이상 고객은 전년동기 대비 38.9% 증가한 21만6000명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사태에서 경쟁사들이 신뢰를 잃은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은 셈이다.

이에 금융상품판매 수수료 수익은 파생결합상품 발행(47.6%), 랩어카운트 잔고(25.1%)가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18.5% 증가한 571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 또한 6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12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손익은 1712억원으로 대비 12.7% 증가했다.

투자금융(IB)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미투젠, 교촌 등을 포함해 총 17건을 대표 주관을 맡았다.

내년에도 크래프톤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며 IPO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해외법인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해외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3분기 711억원을 기록, 누적기준으론 1741억원을 거두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 신성장 산업 Pre-IPO 투자 확대,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역별 특화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꾸준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1300만주 자사주 매입은 소각까지 완료했고 6월 1600만주, 9월 1500만주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달에도 600만주를 추가 매입해 연간 총 5000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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