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보험 김상택 대표이사 사장. 사진=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보험 김상택 대표이사 사장. 사진=서울보증보험

SGI서울보증보험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김상택 사장이 연임에 도전했다.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 김상택 사장 임기는 이달 30일 만료된다.

이에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공개모집을 시행했다. 공모 결과 김상택 현 사장과 자회사인 SGI신용정보의 강병세 대표,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유광열 금감원 전 수석 부원장,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 부원장 등 5파전 경쟁 구도가 그려졌다. 

서울보증보험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임추위는 오는 5일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오는 10일 후보자 면접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최고경영자(CEO)연임에 도전하는 김상택 사장은 경주고를 나와 경희대 법대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1988년 대한보증(현 SGI서울보증)에 입사해 기획부장, 법무실장, 중장기발전전략TF팀장, 기획부문 상무 등을 지냈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포함해 약 4년여간 대표이사를 맡았다. 지난 2017년 3월 최종구 전 사장(전 금융위원장)이 임기를 남기고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퇴임해 당시 전무였던 김상택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이후 김상택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김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법대 동문이라는 점에서 대표 선임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상택 사장의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가 즉각 반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오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SGI서울보증 부적격 사장 선임 반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서울보증보험 김상택 사장의 독단경영에 무리한 성과 요구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 노조가 외부 리서치 업체를 통해 김상택 사장 연임에 대한 직원 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가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내기로 했다.

공직자윤리법 제17조 및 제18조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취업심사대상기관에 취업하는 것이 제한된다. 다만 공직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취업 기관이 비록 금융사라도 바로 재취업이 가능하다.

지난 6월 퇴임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경우 업무 연관성이 높은 금융감독 기관을 떠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재취업 제한 대상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의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직속 후배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행시 29회로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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