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의 추격을 따돌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2조950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KB금융과 격차는 단 723억원으로, 아슬하게 리딩뱅크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실제 3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땐 신한금융이 조금 뒤처진다. 3분기 KB금융은 1조1666억원을 거둔 반면 신한금융은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주력인 은행 실적에서도 국민은행이 조금 앞섰다. 두 은행 모두 전년대비 수익은 하락했지만 국민은행이 더 하락폭을 줄인 것이다.

국민은행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1조882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10.7% 하락한 1조1447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은 비은행부문의 약진이 큰 힘이 됐다.

또 상반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능력도 실적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비은행 계열사 중 신한카드의 실적이 돋보였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7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4.4% 끌어올리며 은행의 짐을 덜어줬다.

할부금융 및 리스 사업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1083억원, 리스 영업수익은 197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9.2%, 46.2% 성장했다.

이밖에도 신한만의 차별화된 사업모델인 GIB, GMS, 글로벌 부문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도 질적 성장을 이뤘단 평가다.

GIB 부문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대형 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 주선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273억원 증가한 64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아울러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ESG분야 투자 트렌드도 선도하고 있다.

그룹사의 고유자산을 운영하는 GMS 부문도 매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GMS부문은 전년대비 2649억원 증가한 47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향후에도 채권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용을 지속함과 동시에 투자 자산 다변화를 통해 그룹의 핵심 수익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디지털 사업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 3분기 동안 디지털을 활용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1922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 이에 그룹 CIR도 42.5%를 기록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디지털 예산 편성 확대를 통해 조직, 시스템, 인적역량 강화 등 전방위적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0.08% 개선된 0.42%를 기록했으며, 지난 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 및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요인 제외 시 0.30%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