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한국경제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며 "3분기 실적은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3%, 2분기 -3.2%로 역성장한 이후 3분기 플러스 전환됐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제활동 제약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내달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 협상 동향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반응하면서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9월 중순 1180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만에 60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3분기 GDP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성장한 가운데 수출과 내수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수출은 2분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 V자로 증가 전환하면서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자동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회복과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컴퓨터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내수의 경우 6~7월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8월 중순이후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음식, 숙박, 여가, 문화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률에 약 0.5%p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용범 차관은 "수출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우리경제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철저한 방역대응을 바탕으로 내수진작과 수출지원 등을 통해 경기 개선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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