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택배 기사의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사과문과 함께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해결책은 배송비 단가 조정이 선제될 필요가 있단 주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 단가는 박스당 2269원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피덱스는 8.9달러(1만89원), UPS는 8.6달러(9748원)인 것과 비교하면 1/5 수준인 셈이다.

일본의 야마토 익스프레스도 박스당 676엔(7317원)의 배송비가 적용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지나치게 배송 단가가 낮다는 얘기다. 결국 물동량은 늘었지만, 택배 업체의 처리능력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배송 지연 및 분실에 따른 소비자 불만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택배 기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배송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택배 단가 인상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단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애널리스트는 “향후 택배 단가 인상 또는 서비스 차별화에 따른 택배 단가 인상이 이뤄진다면 CJ대한통운을 포함한 택배 업체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최근 잇따른 택배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박근희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CJ대한통운은 사과문과 함께 택배분류 인력 4000명 추가 고용, 근무시간 조정,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유도, 건강검진 지원 등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 종합대책’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포함된 택배분류 인력 4000명 추가 고용과 관련해 연간 5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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