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도 KB금융의 실적은 빛났다.

22일 KB금융은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1조166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8.8% 상승하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실적 상승 배경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했고 2분기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여기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1450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을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9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증가와 보수적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2조877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6%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중에선 국민은행이 1조88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6.2% 하락했지만 이자이익을 늘리며 방어전에 성공했다.

3분기만 살펴봤을 때 이자이익은 1조71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수수료이익도 5.1% 증가한 2702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3분기 NIM은 1.49%를 기록했다. 올해 0.75%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자산수익률 축소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사적 마케팅 노력 결실로 저원가성예금이 확대되고 하반기 들어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여신정책으로 조달부담이 완화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NIM은 0.01% 하락하는데 그쳤다.

가계대출은 전월세자금대출과 우량신용대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1.9% 감소한 반면 소호 중심의 중소기업대출이 1.3% 성장하고 보수적인 여신정책을 적용한 결과 6월말 대비 0.8%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선 KB증권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수탁고 증대 노력으로 수탁수수료가 약 2440억원 증가하고 IB수수료도 290억원 증가하면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익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누적 순이익은 약 3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61% 증가해 사모펀드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14억원으로 지난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고 카드론 등 고위험자산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전분기 36.2%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1866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0.2% 하락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손해율은 85.2%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집중호우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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