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 사진=삼성화재

올해 초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삼성화재 최영무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최 사장은 공채 출신으로 삼성화재 내부에서 승진한 첫 사례로 꼽힌다. 최영무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자회사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세대교체 차원에서 이뤄진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2018년 3월에 취임한 최영무 사장은 삼성의 인적 쇄신 바람이 금융 계열사를 휩쓴 와중에도 유임하면서 임기 3년을 채우게 됐다. 최 사장은 재임기간 경영 성과를 토대로 재선임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 사장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20년 숙원 사업인 로이즈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그룹 기조에 발맞춰 '2020년 글로벌 톱10 진입'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삼성화재는 작년 하반기 글로벌 보험시장의 심장부인 영국 로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손보사 로이즈 캐노피우스를 소유하고 있는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약 1700억원을 투자, 전략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삼성화재와 파트너십을 맺은 캐노피우스는 로이즈 시장 10위 보험사로 다양한 특수보험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화재는 특히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발맞춰 보험거래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6월 업계 최초로 걷기, 달리기 등 운동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하는 '애니핏' 건강증진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쌓인 애니포인트를 활용해 보험료를 결제하거나 애니포인트에서 필요한 물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24시간 컨설팅부터 보험가입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영무 사장은 1987년 입사 후 30년 넘게 삼성화재에 근무한 보험전문가 답게 취임 이후 보상 효율을 높이며 채널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작년 9월부터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업계 최초로 장기보험에 인공지능(AI) 계약심사 시스템을 도입, 운영 중이다. 해당 시스템 도입으로 장기인보험에서는 심사자의 별도 확인 없이 가입 가능한 건이 늘어나 고객 대기시간이 단축된다.

최영무 사장은 2018년 삼성의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도 내비쳤다. 취임 첫해인 2018년 6월 최 사장은 장내 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200주(주당 25만2000원)를 사들였다.

올해 2월 7일에는 500주(주당 20만9000원), 2월 12일에는 297주(주당 21만2000원)를 추가로 매수해 총 1000주를 보유 중이다.  
 
대표이사 취임 후 최영무 사장은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최 사장은 주주 친화정책도 구사하며 회사 주가 부양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화재의 이러한 주주 친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20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난 4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코로나19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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