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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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무해지환급형 상품 판매를 접고 저해지환급형 상품으로 변경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무해지환급형 '내가선택하는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저해지환급형(50%) '미래를선택하는 종신보험'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4일부터 무해지환급형인 '무배당 장기간병특약' 판매를 중단하고, '메트라이프간편가입종신보험' 등의 상품을 저해지환급형(50%)으로 판매한다. 
 
라이나생명도 이달 19일 무해지환급형인 종신보험 상품을 개정하고, 내달 2일 치매보험 상품을 개정할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이달 21일부터 종신, 치매보험 등 무해지환급형 상품을 저해지환급형(50%)로 변경해 판매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이 무해지환급형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무해지환급형 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30% 가량 저렴한 상품으로 만기환급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일부 설계사들이 해당 보험은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저축성보험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에서 무해지·저해지 환급형 보험의 만기 환급률을 표준형 수준으로 맞추는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일부 보험 설계사들은 상품 개정에 앞서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하라고 현혹하는 '절판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무해지환급형을 저해지환급형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할 예정이어서 영업 현장에서도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해지·저해지 상품은 지난 2015년 오렌지라이프가 최초로 출시됐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납입기간이 기존 20년 이하인 순수보장성 상품에만 무·저해지형을 적용할 수 있던 것을 모든 보장성상품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 하면서 상품 출시가 급물살을 탔다. 이에 출시 첫해 3만건이었던 판매건수는 2018년 176만건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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