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5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5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올해 마지막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 경쟁은 뜨거웠다. 카카오게임즈만큼 청약 경쟁이 높진 않았지만 모인 돈만 따져봤을 때 근접했다.

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주 청약 결과 606.97대1로 마감했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약 58조4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24일~25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11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비해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낮았지만 막판 눈치작전은 치열했다는 분위기다.

실제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자금은 빠르게 모였다. 청약 마감일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24조2357억원만 모여 공모주 흥행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오후 12시를 기점으로 증거금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12시 기준 증거금은 31조3958억원을 넘은 뒤 오후 1시 37조2848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마감 1시간을 남긴 시점에선 증거금이 40조원을 넘어섰다. 최종적으로 58조4236억원의 자금이 모이며 BTS의 열기를 주식시장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증거금은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을 훌쩍 뛰어 넘었다. SK바이오팜은 30조989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카카오게임즈 기록에는 조금 모자랐다.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차이는 단 307억원 차이다.

표=NH투자증권
표=NH투자증권

 

증권사 4곳에서 진행된 청약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배정물량이 많았던 NH투자증권의 청약경쟁률은 564.69대 1로 가장 낮았다.

NH투자증권에서 1억원을 청약했을 경우 2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청약 경쟁이 뜨거웠던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663.48대 1를 기록했다.

청약수량도 3조6862만1080주, 증거금은 24조8819억2290만원이 몰렸다.

NH투자증권 보다 배정된 물량은 약 9만주 적었지만 고객들이 청약을 넣기 위해 한국투자증권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까지 대형 IPO 공모를 진행하다 보니 고객들 사이에선 IPO는 한국투자증권이란 인식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IPO를 진행하면서 이벤트를 내걸어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10월 16일까지 빅히트 공모주를 청약한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ELS 100만원 이상 가입, 채권 100만원 이상 가입, 적립식 펀드 또는 발행어음 1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중 해당 상품 가입 수에 따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과 이체수수료 무료(1년)를 제공한다.

영업점을 통해 청약을 신청한 고객도 펀드, 랩, ELS 등 금융상품을 가입하면 상품권을 제공한다.

3000만원 이상일 경우 모바일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5000만원 이상이면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 2만원, 1억원 이상은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한다.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애플 맥북 프로(1명), 다이슨 에어랩(5명)도 경품을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카카오게임즈 공모 때도 이와 같은 이벤트로 고객 자금을 대거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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