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각종 현안을 처리한다.

삼성화재 노조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단협 주요 안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상정된 주요 안건은 노동조합 규약 변경 의결, 임원선출 및 위원회구성, 임금협약 진행안 논의 등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이번 주 중 A직군 임금 정상화, 무기계약직 급여체계 개선, 임금피크제 완화, 직급별 임금 상하한선 수정 등 임금 협약 관련해 사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화재 노사는 지난 8월 단협을 맺었다. 노동조합 전임자·타임오프(근무시간 인정제) 보장, 노조 사무실 제공, 조합원 인사 불이익 금지 등 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데 합의했다.

해당 단협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이 '무노조 원칙 포기'를 선언한 후, 준법감시위원회가 정한 7개 주요 계열사 중 처음으로 성사된 단협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삼성 계열사의 오랜 무노조 원칙을 깨고 지난 1월 설립됐다.

삼성에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노동조합(제 4노조)이 공식 출범한 바 있다.

이후 삼성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무노조 경영 원칙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은 ‘삼성전자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임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이후 삼성 측은 사과문을 내놓으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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