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사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카드사 포인트가 매년 1000억원 이상이다.

3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실(정무위원장)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최근 5년 동안 8개 전업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카드사 누적 포인트 잔액은 2조261억5500만원에 달했다.

이중 소멸 포인트는 1017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소멸 포인트는 매년 1000억원 이상 발생했다. 2015년 1161억원, 2016년 1198억원, 2017년 1151억원, 2018년 1024억원 등 고객이 찾지 않아 버려지는 돈이 매년 1000억원 이상인 셈이다.

카드사 포인트가 회사별로 남아도는 이유는 이전까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펼친 결과다.

최근에는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돈이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고 있다.

카드 포인트 소멸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카드다.

2019년말 기준 252억2400만원의 포인트가 사라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190억5900만원이 소멸됐다.

반면 롯데카드는 카드 포인트 소멸액이 적은 회사로 꼽혔다. 2019년 말 기준 47억6200만원, 올해 상반기는 23억1400만원이 소멸됐다.

두 회사가 고객 수와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소비자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020년 6월 말 기준, 발생 포인트 대비 소멸 포인트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BC카드사로 23.6%였으며, 가장 낮은 회사는 KB국민카드로 2.2%였다.

윤관석 정무위원장은 "카드 이용이 국민적으로 보편화 되고 포인트의 현금화도 쉬워지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할인 및 금융서비스도 출시되고 있으나, 여전히 적지 않은 포인트가 아깝게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카드포인트는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부여되는 만큼, 소멸포인트를 줄여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카드사와 금융당국 모두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말했다.

표=윤관석 의원실
표=윤관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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