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상암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부 폐쇄된 가운데 입주 증권사에서 콜센터 업무를 강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샘 상암사옥 13층에 입주한 삼성화재 영업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13층과 콜센터 9층이 폐쇄 조치됐다.

삼성화재 영업점 설계사가 17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66명의 설계사는 다음주 수요일까지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태다.

한샘의 경우 신속한 방역조치와 안전을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상암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선제 방역 조치 차원에서다.

이런 가운데 해당 건물 3층에 입주한 A증권사 고객센터는 근무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A증권사 상암 콜센터에는 약 7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는 17일 '한샘 상암사옥 확진자 기사를 보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증권사 직원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었다.

글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도 근무를 끝마친 뒤에야 방역 작업을 하니 일을 하라고 공지했다는 내용이었다.

익명의 직원은 "사옥에서 공용 엘리베이터를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객센터만 오후 6시까지 근무를 마친 후에야 방역 작업을 하니 계속 일을 하라는 공지가 나왔다"며 "콜센터 직원은 고장 나면 새 부품으로 갈아끼우면 되는 부품"이라고 지적했다.

A증권사 측은 "확진자가 나온 층과 분리되어있고,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근무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다 보니 근무를 이어간 것이며, 5시쯤 퇴근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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