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금융감독원이 오는 17일 교보생명에 대한 사전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7일부터 교보생명 사전검사를 진행한다. 사전 검사는 약 2주간 진행될 방침이다.

금감원의 종합검사는 통상 사전 자료요청, 사전 검사, 현장 본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금감원 검사전담반은 지난 7월 교보생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전검사를 먼저 한 뒤 본검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내달 본검사 일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과 연동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교보생명의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교보생명 종합검사에서 금리, 시장, 보험, 영업리스크 등 경영실태와 재무건전성, 지배구조와 대주주 내부거래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종합검사와 관련해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교보생명 오너이자 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소송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와 관련한 중재소송을 벌이고 있다.

자산규모 3위인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종합검사 첫 대상에 포함됐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취임한 뒤 부활한 제도다. 금감원은 종합검사가 4년여만에 부활한 지난해의 경우 4~5월부터 검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 2위인 한화생명을 대상으로 첫 종합검사를 진행했고, 최근 기관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한화생명이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을 입주시키면서 공사비를 받지 않고 무료로 인테리어를 해준 것과 주변 건물 임차료에 비해 낮은 수준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을 대주주 거래 제한 위반으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작년 하반기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도 진행했으며, 내달 중 종합검사 관련 제재안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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