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점주들과 만남을 가졌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사모펀드에 매각을 절대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 관계자들은 12일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뚜레쥬르 가맹점주 모임에 참석해 인수합병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나 반대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주들은 이자리에서 CJ측에 ‘사모펀드 매각 절대 반대’, ‘CJ규모 이상 대기업 인수시 전향적 검토’ 등 2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사업부문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가맹점주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사모펀드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모펀드는 브랜드가치를 훼손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CJ그룹이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경영적 책임을 국내 가맹점주에 전가하기 위해 매각하려는 의도"라며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업자는 주종, 상하 관계가 아닌 동등한 계약 파트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맹점주를 무시한 일방적인 매각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본사를 상대로 한 계약 해지와 손해배상청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맹점주 협의회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CJ그룹 지주회사인 CJ와 이재현 회장을 상대로 뚜레쥬르 주식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뚜레쥬르는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다. 시장점유율은 25.8%이며, 국내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하는 CJ푸드빌은 CJ그룹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 맞춰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며 외형 확장에 주력해 왔지만 지난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해외에서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을 국내에서 메우기 부족해 결국,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신규 투자를 전면 중단했다.

이미 CJ헬스케어를 매각한데 이어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했다. 또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이어 뚜레쥬르까지 매각에 나서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