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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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군 복무 중 발생하는 질병, 재해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내놓는다.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에 6개월의 독점 판매 권리를 부여받기 위해 배타적사용권도 신청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군 복무기간 동안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신상품 'LIFEPLUS 우리가 지켜줄게 안심보험(무)'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 무릎인대파열 및 연골 찟김 수술 등 병역 생활 중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질병, 재해, 사망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재해장해 등 치명상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수술 및 재해골절, 대상포진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특정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진단 확정 시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병성 통증과 이와 동반된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피부 변화, 기능성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질환을 말한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18세~30세 남성 CRPS 환자 중 47.5%가 군복무 기간 중 진단을 받았으며, 현역병의 민간 의료기관 이용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특히 국방부의 국방개혁2.0 '군 의료시스템 개편'에 따라 병사의 의료 서비스 선택권이 확대되고 민간 의료기관 이용에 따른 의료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역병 맞춤형 보험상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치료 기간 동안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해 보험담보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생명은 약관의 진단 기준을 간편화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확인서'를 신설하고 의사 소견서를 표준화할 방침이다. 또한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의 국제 선도적 진단기준인 국제통증연구협회의 부다페스트기준을 상품 진단기준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과거 진단 기준에서 '진단적 감수성(질환자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정도)'은 1.00으로 높지만 '진단적 특이성(비질환자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정도)'는 0.41로 낮아 과잉진료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부다페스트기준 '진단적 감수성'은 0.99, '진단적 특이성'은 0.68로 높다. 한화생명은 국제 진단 기준 도입을 통해 보험사기 노출과 분쟁을 차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이달 1일 생명보험협회에 새로운 위험률을 개발한 상품의 독창성을 인정해달라며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협회가 부여하는 특허의 일종으로 일정기간 독점 판매가 허용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남성의 생애주기에서 대부분 겪는 현역병 입대라는 특정 라이프 스테이지에 걸맞은 맞춤형 상품”이라며 “디지털 부문 등 전사적 협업을 통해 상품을 개발했으며,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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