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사모펀드가 환매 연기 되면서 이를 담은 국내 재간접 펀드가 환매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글로벌 얼터너티브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의 환매를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이 펀드는 영국에 소재한 자산운용사 H2O가 운용하는 'H2O 멀티본드' 와 'H2O 알레그로' 펀드 등을 편입한 재간접형 공모펀드다. 펀드 자산 규모는 약 3600억원으로 파악되며, 해당 펀드 판매사는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 등이다.

이번 사태는  H2O자산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멀티스트레티지' 등 3개 채권형 펀드가 프랑스 금융감독청(AMF)으로부터 지난달 말 환매 중단 조치를 받은 것에 비롯됐다. 프랑스금융당국은  H2O에게 현금화가 어려운 채권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자산분리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H2O 운용은 지난달 28일부터 약 4주간 펀드 신규 설정 및 환매를 중단했다.

키움운용의 펀드에서는  H2O 운용 펀드 중 '알레그로'와 '멀티본드'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재간접 사모펀드인 '브이아이H2O멀티본드'도 '멀티본드'펀드를 담고 있어 지난 1일 환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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