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행정안전부
자료=행정안전부

 

태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홍수, 호우 등으로 인한 파손과 침수를 보상하는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주택 풍수해보험 신규 가입건수는 21만418건을 기록했다.

5개사 중 DB손보의 가입 건수는 9만6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해상(8만5898건), KB손보(1만3448건), 농협손해보험(1만964건), 삼성화재(9453건) 순이다.

지난 2006년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주택과 온실 또는 상가·공장에서 태풍, 장마, 지진 등 자연 재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정부가 총 보험료의 52.5~92%를 지원한다. 가입기간은 1년을 기본단위로 하며 장기계약(2년, 3년)도 가능한 상품이다. 주택 풍수해보험 7개월 신규 가입 건수는 매년 20만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자연 재해에 따른 피해가 늘면서 가입 대상을 주택과 온실에 이어 소상공인(상가·공장)까지 확대했다. 소상공인(상가·공장) 풍수해보험은 2018년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정부 지원에 따라 소상공인 가입자는 보험료의 8∼41%만 부담하면 된다. 공장이 풍수해를 당하면 최대 1억5000만원까지(임차인은 최대 5000만원) 실제 손해액을 보상하며, 상가는 최대 1억원(임차인은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한다.

소상공인보험의 경우 전국 시행 시기가 늦어진 만큼 가입률은 더 저조한 상태다. 정부가 가입 대상으로 추산한 상가와 공장 총 144만여 곳의 약 0.3%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신규 가입한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건수는 4126건에 그쳤다.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건수를 보면 현대해상(1038건), KB손보(926건), NH농협손보(788건), 삼성화재(701건), DB손보(673건) 등 5곳 모두 미미한 수준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긴 장마로 주택, 온실(비닐하우스), 소상공인 등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다”며 “보장 조건에 따라 보험료에 차이는 있지만 1년에 한 번 3만 원정도의 금액으로 주택과 상가 재고자산을 각각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