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9 20:16 (화)
[KB금융 숏리스트] 다시 부는 외풍…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상태바
[KB금융 숏리스트] 다시 부는 외풍…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 차진형
  • 승인 2020.09.02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순 들러리 아닌 다크호스
은행 안팎 외부출신 거부감↑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뉴시스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사진=뉴시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바로 유일한 외부출신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다.

김병호 전 부회장은 하나금융에선 유명하다. 재직 시절 하나금융지주 설립 초기 설립기획단 팀장을 맡으며 초석을 다진 바 있다.

또 국제센터 지점장, 뉴욕지점장 등을 거친 해외통으로 능력을 인정받아 하나금융 내에선 김정태 회장의 후계자 명단에도 오른 바 있다.

실제 2018년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 당시 김정태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내부출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지주 이사회도 그의 능력을 주목하며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병호 부회장이 들러리로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사회 측에 최종 면접까지 보겠다고 답신을 보내 최종 레이스까지 뛸 참이다.

금융권 내 순혈주의를 넘기 힘들다는 불문율도 있지만, KB금융에선 큰 장애가 되진 않는다.

실제 KB금융만큼 외풍에 쉽게 무너진 곳도 없다. 1대 회장인 황영기 회장은 우리은행장 출신이다.

2대도 교수 출신인 어윤대 회장이 맡았다. 어 회장의 경우 금융발전심의위원회, 국제금융센터, 금융권 사외이사 등 금융권 경험이 있지만 이보다 친정부 인사였다는 게 유리했다.

3대는 관료 출신인 임영록 회장이 자리했다. 임 회장은 취임 전 사내이사 겸 사장으로 3년의 세월을 보냈다. 어윤대 회장의 퇴진 후 회장직에 올랐지만, 당시 이건호 은행장과 주전산기 교체 문제로 마찰을 빚은 후 불명예 퇴진했다.

이처럼 KB금융지주의 초기 모습은 어수선했다. 이 때문에 내부출신 회장에 대한 욕망은 커졌다.

그 결과 4대는 윤종규 회장이 직원들의 열망 속에 취임했다.

윤종규 회장이 연임 행보를 보이는 중간에도 외풍은 있었다. 2014년에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후보군에 오르며 윤 회장의 대항마로 거론됐다.

2017년에도 친정부 인사가 거론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김병호 부회장을 친정부 인사로 분류할 순 없다. 오히려 이사회가 외부출신도 후보군에 있어야 공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여론에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