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우리나라 지출항목별 증가율. 표=한국은행
2분기 우리나라 지출항목별 증가율. 표=한국은행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도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개월 전보다 –3.2%를 기록했다.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 GDP 성장률 속보치보단 0.1% 상향됐지만, 여전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3.3%)과 같은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하락 배경은 수출 품목에서 찾을 수 있다. 2분기 수출 중 자동차, 스마트폰 등 재화 수출이 15.9% 감소하며 수출 하락 폭을 키웠다.

수출과 재화 수출 모두 지난 1970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전기대비 6.7% 감소했다.

반면 재난지원금,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긴급대책으로 민간소비는 증가했다. 1분기 –6.5%에서 2분기 1.5%로 개선됐다.

그러나 이는 한시적 효과일 뿐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갑이 닫히고 있어 3분기 민간소비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우려가 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 타격이 컸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 전년 대비 8.9% 감소했고 농림어업은 9.5%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1.5% 감소했지만 세부 업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 및 보험업이 8.0%, 부동산업 1.9% 등 상승했지만 운수업(-18.9%),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9.2%),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5.6%) 등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 많았다.

국내외 벌어들인 임금, 이자 등 소득을 모두 합한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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